암호화폐 폭락 여파…전문 헤지펀드 '3AC' 파산

시장 침체 이후 마진콜 실패

컴퓨팅입력 :2022/06/30 13:36

암호화폐(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3AC)이 파산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다수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이 3AC에 파산 선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구조조정 자문 회사 테네오를 3AC 파산 절차 진행 주체로 선임했다. 테네오는 3AC의 보유 자산을 파악 후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정보를 취합할 계획이다.

이번 파산 결정은 3AC가 디지털 자산 중개 업체 보이저디지털에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직후 결정됐다. 스테이블코인 USDC 3억5천만 달러 어치(약 4천544억원)와 1만5천250 비트코인(약 3천960억원)을 상환하지 못했다.

테네오는 3AC의 채무 청산 이후 남은 자산을 두고 잠재적 인수자와 협의할 예정이다.

3AC는 여러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투자했던 회사다. 지난달 폭락이 나타난 암호화폐 '루나'에도 2억 달러 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루나 폭락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전체적으로 급격히 침체되면서 3AC의 자산 유동성도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3AC가 투자한 프로젝트 목록

실제로 파산에 앞서 3AC는 대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블록파이 등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들로부터 4억 달러 규모를 청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3AC 파산이 타 프로젝트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