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른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과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기자단과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하기 3시간여 전쯤 기자단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먼길 왔는데 수고가 많다. 많이들 잤느냐"며 안부를 물었다. 이어 "아까 오려고 했는데 다들 자고 있어서 (지금 왔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첫 순방인데 어떤 마음가짐이냐'는 질문에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겠느냐"고, '힘 안드냐, 좀 쉬셨냐'란 질문에 "자료를 보느라 쉬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첫째날은 일정이 괜찮은데 둘째날은 일정이 빠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자회담이나 나토동맹국에다가 초청받은 파트너국 등 한 38~39개 국가가 (이번 정상회의에 온다)"며 "회담만 한 2시간 반 되고 나머지는 다자회담이 짧게짧게 있어 길게는 못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 얼굴이나 익히고 간단한 현안들이나 좀 서로 확인하고 다음에 다시 또 보자, 그런 정도 아니겠나"라며 "만나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에 와보셨나'란 질문에는 "몇 번 와봤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10시간이 넘는 비행인데 어떻게 보내고 있나'란 질문에는 "프리미어 축구하고 유로컵도 있고, 책도 좀 보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뿐만 아니라 수행원들과도 일일이 악수가 끝나자 이내 김 여사가 등장했다. 일정 부분 예상은 됐으나 등장이 확정된 적은 없었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가 대통령실 기자단 앞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후 '비행 어떠신가'란 질문 등에는 따로 답하지는 않았다. 김 여사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자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도 15시간씩 비행기 타야 하니 컨디션 유지 잘 하라"며 "필요한 게 있으면 대변인이 잘 설명하고 할테니 걱정 말고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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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윤 대통령이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자 김 여사는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윤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