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제가 쥴리라 생각하나요?"…윤호중 웃음 터진 이유

생활입력 :2022/06/16 11:32

온라인이슈팀

지난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귀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만난 윤호중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그런데 김 여사가 윤 위원장에게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치전문기자 장윤선씨는 15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지난달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귀빈만찬 뒷얘기를 소개했다.

당시 대화 내용을 놓고 윤 대통령은 김 여사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제 부인에게 (윤 위원장이) 왜 웃었냐고 물으니 '파평 윤씨 종친이기도 한데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윤 위원장도 "김 여사가 '시댁이 파평 윤씨이고 시아버님이 '중(重)'자 항렬로 (윤호중) 위원장과 항렬이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 여사를 만나니 그렇게 좋더냐'면서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데 장씨가 취재를 해보니 윤 대통령이 밝힌 것 외에 추가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윤 전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지역구에 어머님 친척이 장사를 하고 계신다, 사실 내가 이분을 더 잘 알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며 "그랬더니 김 여사가 대뜸 '그러면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이라고 했다.

장씨는 "윤 전 위원장이 너무 당황해서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 하고 머쓱하게 웃었던 장면이 촬영돼 당원들한테 퍼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비대위원장이면 사실 대표급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공개할 때 당연히 ‘이런 사진이 나갈 것입니다. 미리 알고 계십시오'라고 언질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야기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씨는 "윤 위원장이 일격을 당한 거고 당원들한테 비판이 굉장히 많았었기 떄문에 사실 굉장히 곤혹스러운데 '본인(윤 전 위원장)이 비판받는데 방어용으로라도 이 말을 공개하지, 왜 여태 안 했느냐'고 물으니 그냥 참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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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 공식 만찬장이고,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정부이며 영부인과 나눈 대화를 정치인인 내가 공개해도 될까 고민이 굉장히 깊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제 이런 얘기를 주변에 하게 된 이유는 김 여사가 최근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양상들을 보면서 공과 사의 구분 없이 얼마나 과감한 분인가라는 것을 드러내는 한 단면이 아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