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역할과 사적 활동 모두를 하고 싶어 '제2부속실'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 인원이 7~8명 수준인데 이미 대통령실에서 3명가량 김 여사 움직임을 보좌하고 있기에 '제2 부속실 없다'는 건 눈가리고 아웅이라며 공약 폐기를 사과하고 부속실을 설치, 김 여사를 공적 라인에서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최 전 수석은 16일 밤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최근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최근 행보를 '겸손하고 조용한 내조'로 표현한 것에 대해 "두 번 겸손하지 않고 한 번으로 족했으면 좋겠다. 계속 이어지지 않는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날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배우자 11명과 오찬을 하고 이순자 여사를 예방하고, 김정숙 여사 예방 계획 등을 밝힌 건 무엇이냐며 "진짜 월클급 겸손 내조다"고 혀를 찼다.
최 전 수석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제2부속실 인원은 한 7~8명이다"며 이미 대통령실에서 3명이 제2 부속실 직원처럼 움직이고 있지만 굳이 2부속실을 공식적으로 두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이) '차차'라는 표현까지 쓰고 '(방법을) 알려 주세요'라고 한 건 대통령 의중하고 무관한 무엇이 있다"는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의중이 작동한 것이 아니면 해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김 여사가 '제2 부속실' 설치를 꺼리는 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공적 활동과 개인의 사적 활동, 두가지를 모두 하고 싶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즉 "공적 시스템에 들어 가는 순간 대통령 부인에게는 사적 활동이 없고 친구를 만나도 다 기록에 남기에 (제2부속실이라는 공조직 설치를 꺼린다)"는 것이다.
제2부속실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최 전 수석은 "제1, 제2부속실을 합쳐서 영부인 팀을 따로 가동하면 대통령 부속실 업무도 김건희 여사 쪽에서 침해하거나 컨트롤 할 가능성이 있기에 칸막이를 정확하게 하는 게 맞다"는 부분과 "영부인이 누구를 만나고 이거 다 체크되고 보고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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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수석은 현재 분위기를 볼 때 "스스로 '이건 아니구나' 해서 수정하고 바꾸지 않을 것 같고 뭔가 타의적 요소가 있어야 바꾸더라도 바꿀 것"이라고 큰 걱정을 한 뒤 "부속실 업무 부활은 '대통령 후보 시절 말을 바꾸기 싫다'?, 이런 차원이 아니며 국민들 아무도 뭐라고 안 할 것"이라며 공적 시스템 도입을 촉구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