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과 출하량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은 35%로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p 줄었다. 출하량은 16% 감소했다.
2위 애플은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p 늘어난 25%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6% 하락했다.
같은 시기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 900만대로 2013년 이후 최저치다. 이러한 시장 침체는 부품 공급난, 중국 봉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얀 스트라이약(Jan Stryjak)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경제·지정학적 위험 요소로 코로나19와 부품 공급난 등 기존 문제가 더 악화했다"며 "유럽의 인플레이션도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영국 스타트업 낫싱,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2022.06.15
- 中 지리차, 메이주 인수…스마트폰 사업 본격화2022.06.14
- 미디어텍, 美 스마트폰 AP 시장 45% 점유...퀄컴 '맹추격'2022.06.13
- 中, 삼성·애플 떠난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석권'2022.06.10
시장 점유율 3, 4위는 샤오미와 오포가 각각 차지했다. 샤오미는 5%p 떨어진 14% 점유율을 보였다. 출하량은 36% 감소했다. 오포는 점유율 6%로 변동 없었지만, 출하량은 8% 떨어졌다. 점유율 5위 리얼미만 출하량 67% 증가로 호조를 보였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소비자 물가가 최고치에 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다음 몇 분기 동안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