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디어텍이 미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1위인 퀄컴과 점유율을 좁히며 입지 강화에 성공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4월 미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퀄컴은 47% 점유율로 지난해 4월 점유율(66%) 보다 19%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미디어텍은 올 4월 45%를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1년 전(30%)과 비교해 15%p 증가했다. 그 결과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월 36%p에서 1년만에 2%p로 대폭 좁혀졌다.
미디어텍은 작년 삼성전자 갤럭시A12, A32 5G에 이어 올해 갤럭시A03s, 갤럭시A13 5G, 모토로라 모토G퓨어, 모토G파워 2022년형 등에 탑재되며 전체 점유율이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미국 이동통신사가 티노, 윙텍, 폭스콘과 같은 ODM사와 제휴해 250달러 미만 가격대의 5G 저가형 스마트폰 공급을 늘리면서 미디어텍 AP 공급량이 증가했다"며 "올 1분기 동안 판매된 80만대의 중저가형 기기 중 91%가 미디어텍이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미디어텍은 올해를 기점으로 중급 및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미디어텍이 지난 5월에 발표한 '디멘시티1050'은 자사 제품 중 처음으로 밀리미터파(mmWave) 5G를 지원하는 칩셋"이라며 "미국 버라이즌, AT&T 통신를 지원하는 중급, 고급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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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250달러 이하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800달러 이상 가격대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은 올 4월 800달러 이상 가격대 부문에서 93%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가 확고했으며, 중급 안드로이드 시장(250~800달러) 시장에서는 64%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 밖에 올 4월 미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삼성전자 엑시노스는 전년 대비 2%p 증가한 6%, 구글은 3%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된 갤럭시A13 LTE와 A53 5G에 엑시노스 공급에 힘입어 전월 대비 점유율이 소폭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