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20일(현지시간) 고성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플러스) 1세대와 스냅드래곤 7 1세대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8+ 1세대는 전작(스냅드래곤 8 1세대) 보다 CPU·GPU 성능은 최대 10% 끌어올리면서 전력 효율성을 30% 높이는 등 배터리 지속시간 향상에 중점을 뒀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 등 3분기 이후 출시될 제품에 탑재될 전망이다.
■ 스냅드래곤 8 1세대 공개 후 반 년만에 후속작 공개
퀄컴은 지난 해 12월 초 하와이에서 스냅드래곤 888의 후속 제품인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공개했다.
5G 접속시 최대 10Gbps 다운로드가 가능한 4세대 스냅드래곤 X65 5G 모뎀-RF 시스템과 6GHz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패스트커넥트 6900, ARM 코어텍스 X2 기반 CPU와 3D 렌더링 성능이 전 세대 대비 최대 30% 높아진 아드레노(Adreno) GPU 등을 탑재했다.
이외에 카메라로 입력받은 영상을 18비트로 처리하는 ISP(영상처리엔진), 전작 대비 두 배 빨라진 AI 연산 가속 기능 등을 내세웠다.
스냅드래곤 8 1세대는 이후 지난 2월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22와 갤럭시탭S8 등을 비롯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지속 탑재됐다.
■ 전작 대비 CPU·GPU 성능은 10%, 전력 효율성은 30% 향상
이번에 공개된 스냅드래곤 8+ 1세대는 5G 모뎀이나 와이파이 등 통신 성능에서 개선점은 없다. 그러나 CPU나 GPU 성능과 전력 소모, 효율 등 개선에 중점을 두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 1세대의 크라이오(Kryo) CPU와 아드레노 GPU의 처리 속도는 기존 제품(스냅드래곤 8 1세대) 대비 10% 향상되었지만 전력 효율성은 오히려 30% 향상되었다. 이 때문에 게임 지속 시간도 최대 1시간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정식 공개를 하루 앞두고 벤치마크 앱 '긱벤치5'를 통해 공개된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코어 1277점, 멀티코어 3642점으로 스냅드래곤 8 1세대 대비 약간 높다.
주목할 것은 이 수치가 삼성전자가 만든 미공개 기기를 통해 공개되었다는 점이다. 관련 업계는 올 하반기 삼성전자가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4·플립4(가칭) 등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중급 스마트폰 위한 스냅드래곤 7 1세대도 공개
퀄컴은 중급 스마트폰에 쓰일 스냅드래곤 7 1세대도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765G(구글 픽셀 5a 등), 스냅드래곤 778G(갤럭시 A52s 5G 등) 등 2018년부터 퀄컴이 출시한 스냅드래곤 700 시리즈를 대체한다.
5G 모뎀은 스냅드래곤 X62 5G로 교체되어 5G 연결시 최대 4.4Gbps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스냅드래곤 8 1세대에 탑재된 6GHz 와이파이6E를 지원하는 패스트커넥트 6900도 동일하게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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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노 GPU의 렌더링 처리 속도는 20% 향상되었고 ISP는 카메라 3대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트러스트 매니지먼트 엔진, 안드로이드 레디 SE를 탑재해 스마트폰 내 중요한 정보의 해킹도 방어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7 1세대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샤오미, 오포, 아너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를 통해 올 2분기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