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분기 5대 매출처에서 퀄컴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에서 퀄컴의 수주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공시된 삼성전자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퀄컴, 슈프림 일렉트로닉스(알파벳순)이며, 이들 업체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약 1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퀄컴이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서 버라이즌이 빠졌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AVP일렉트로닉스가 제외된 것이다.
퀄컴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 전물량을 삼성전자 4나노 파운드리에 맡기면서 삼성전자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뿐 아니라 샤오미, 오포, 비보, 모토로라, 소니 등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퀄컴은 지난해 중저가용 5G AP '스냅드래곤 4시리즈'에 이어 하이엔드 AP '스냅드래곤 888' 생산까지 TSMC가 아닌 삼성전자와 전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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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퀄컴은 올해 출시 예정인 후속 제품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을 비롯한 파운드리 고객사 이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사업의 향후 5개년 파 수주 잔액은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라며 "선단 공정 중심으로 수주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