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타트업 낫싱,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

삼성 애플 99% 점유 시장서 얼마나 통할 지 주목

홈&모바일입력 :2022/06/15 13:52    수정: 2022/06/17 14:29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앞서 샤오미 모토로라 등도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지난해 7월 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뒤 외국계 기업이 국내 시장에 잇따라 노크하는 것이어서 그 성과가 어떻게 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99%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낫싱 '폰원'(사진=낫싱 렌더링 이미지)

15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낫싱은 7월13일 첫 스마트폰 '폰원'을 공개하고, 여름 중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출시 국가에는 한국도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낫싱이 올 여름 한국에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국내 온라인 쇼핑 플랫폼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알뜰폰 통신사를 통한 출시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낫싱의 첫 스마트폰 폰원은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 전략으로 내부 부품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후면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40~50만원대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다. 낫싱은 앞서 지난 8월 출시한 무선이어폰 ‘이어원’도 투명한 디자인을 적용하며, 브랜드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낫싱은 2020년 10월 영국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칼 페이 낫싱 CEO 겸 공동 창업자는 2013년 스마트폰 브랜드 원플러스의 창업 멤버다. 낫싱의 디자인 디렉터는 다이슨에서 14년 동안 근무한 아담 베이츠가 담당한다.

■ 샤오미, 모토로라, 낫싱…국내 외산폰 무덤에서 통할까

낫싱은 국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 모토로라 등과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샤오미, 모토로라, 낫싱이 점유율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7%, 애플은 22%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67% 점유율을 차지하던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10%포인트 늘었다. 사실상 LG폰 사용자를 흡수한데 따른 결과다.

이에 샤오미는 올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린다는 목표다. 샤오미는 작년까지 온라인 채널에서만 제품을 판매했지만, 지난해 12월 오프라인 매장인 '샤오미 라이트 스토어' 1호점을 서울 용산에 오픈하며 제품 홍보를 강화했다. 동시에 샤오미는 올해 국내서 TV 광고를 제외한 온, 오프라인 광고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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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올해부터 온, 오프라인 광고를 처음으로 전개한다. 샤오미 지하철 스마트폰 광고.(사진=지디넷코리아)

모토로라도 지난 5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재진출했다. 2011년 '레이저폰' 출시를 끝으로 2013년 2월 한국서 휴대폰 사업을 철수했던 모토로라는 약 10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셈이다.

모토로라는 헬로모바일을 통해 3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엣지 20라이트 5G'와 '모토 G50 5G' 2종을 출시했으며, 향후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모토로라는 편리한 애프터서비스(AS)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모토로라는 국내에 구축된 레노버 서비스 센터(AS) 45곳을 통해 AS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