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3.5%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1일(현시간)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5% 감소한 13억 1천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26년까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1.9%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빌라 포팔(Nabila Popal)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은 수요 약화,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차질 등 여러 역풍을 맞고 있다"며 "특히 중국 봉쇄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고,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해져 글로벌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줄었다"는 설명이다.
IDC는 중앙유럽, 동유럽, 중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세가 뚜렷할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 중앙유럽, 동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2%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11.5%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출하량 감소량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반면 서유럽 출하량은 1% 감소하고,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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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스마트폰 수요 약화가 애플과 삼성의 주문자 위탁생산(OEM) 주문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애플이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가장 덜 받는 스마트폰 공급 업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IDC는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올 하반기에 완화하지만,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와이파이 통신모듈칩 등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은 이어진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