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3.5% 역성장 전망

IDC "수요 약화·인플레이션·공급망 차질·중국 봉쇄 영향 탓"

홈&모바일입력 :2022/06/03 11:12    수정: 2022/06/03 16:00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3.5%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1일(현시간)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5% 감소한 13억 1천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26년까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1.9%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빌라 포팔(Nabila Popal)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은 수요 약화,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차질 등 여러 역풍을 맞고 있다"며 "특히 중국 봉쇄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고,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해져 글로벌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줄었다"는 설명이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 (자료=IDC)

IDC는 중앙유럽, 동유럽, 중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세가 뚜렷할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 중앙유럽, 동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2%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11.5%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출하량 감소량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반면 서유럽 출하량은 1% 감소하고,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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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스마트폰 수요 약화가 애플과 삼성의 주문자 위탁생산(OEM) 주문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애플이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가장 덜 받는 스마트폰 공급 업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IDC는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올 하반기에 완화하지만,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와이파이 통신모듈칩 등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은 이어진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