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작...'얼음' 가전 판매 전쟁

가전 업계, 얼음정수기 등 더위 이기는 제품 판매 경쟁

홈&모바일입력 :2022/06/15 16:13

여름이 시작되자 가전업계가 얼음 관련 제품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코웨이,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주요 기업은 얼음 정수기 판매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청호나이스는 '얼음 나오는 커피머신'으로 판매 전략을 차별화했다. 가전 업계 강자인 LG전자도 최근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얼음 냉장고 라인업을 강화했다.

냉방가전, 얼음 정수기 등 여름 가전은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5월부터 판매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올해는 4월부터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더위가 일찍 찾아와 여름 가전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얼음나오는 커피머신 에스프레카페 광고 스틸컷 (사진=청호나이스)

15일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쿠쿠 얼음정수기' 4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5월에는 전월 대비 20%이상 추가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쿠쿠홈시스 측은 "6월에도 판매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얼음정수기는 매년 6~8월에 성수기를 맞는다"며 "특히 최근 홈카페 트렌드와 이른 무더위로 제품을 고집하는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올해 얼음정수기, 위생 강화 · 넉넉한 용량이 특징 

이에 얼음정수기 제품을 출시한 기업들은 UV 살균 기술로 위생을 강화하고, 가정에서 쓰기 넉넉한 제빙 용량을 내놓고 있다.

코웨이는 올 여름 신제품 '아이콘 얼음정수기'에 4중 UV 살균 시스템을 적용했다. 얼음 트레이, 얼음 저장고, 얼음 파우셋, 출수 파우셋에 UV LED 램프를 설치해, 국내 얼음정수기 중 UV LED 램프가 가장 많은 점을 내세웠다.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사진=코웨이)

SK매직은 지난 4월 말 얼음 보관통, 정수 코크에 UV-LED 램프를 적용한 '올인원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물이 흐르는 직수관, 얼음 얼리는 제빙봉을 부식·세균에 강한 스테인리스로 만든 점도 특징이다.

제빙 용량은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가 일일 최대 600개, SK매직 올인원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 500개 정도다.

SK매직 올인원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 (사진=SK매직)

■ 집에서 즐기는 빙수, 아이스 커피에 '얼음 가전' 수요 증가

관련 기업은 집에서 음료를 즐기는 '홈카페' 트렌드도 주목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와 캡슐 커피 머신을 합친 '에스프레카페'를 적극 판매 중이다. 지난 4월 출시한 커피 원두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100%'와 에스프레카페 판매를 연계해 홈카페 제품으로 입지를 굳히는 전략이다. 에스프레카페의 지난 1~5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커피 사업부를 만들고 얼음정수기와 커피를 연계한 경쟁력 강화 속도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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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몬스터블렌더 EX (사진=쿠쿠)

쿠쿠전자 역시 얼음까지 갈 수 있는 블렌더로 홈카페 트렌드 확산의 수혜를 누렸다. 지난달 쿠쿠전자 블렌더 판매량은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양방향 회전 블렌더 '크로스컷 블렌더'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보다 11배 정도 늘었다. 같은 기간 '몬스터블렌더' 판매량은 30% 이상 증가했다.

쿠쿠전자 측은 본격적인 더위에 집에서 시원한 음료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한 점을 판매 성장 원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