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X파일도"→ 차명진 "봤다는 말? 국정원법 위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일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자 차명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국내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는 국정원 법 위반이다"며 구속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11일 JTBC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X파일 존재 여부에 대해 ”근복적으로 있다”며 국정원 서버에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있다. (JTBC 갈무리) © 뉴스1

차 전 의원은 12일 SNS를 통해 "박지원이 'X파일에 윤석열 대통령 관련 내용도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암시했다"며 "박지원의 정치인 X파일 관련 언행은 국정원법 위반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1일 박 전 원장이 JTBC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X파일도 있냐"라는 물음에 "국정원법을 위반하면 제가 또 감옥을 간다. 한 번 갔다 왔으면 됐지 또 가겠는가. 그러니까 디테일하게는 이야기를 못하지만 근본적으로 있다"라며 윤 대통령 X파일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을 뜻한다.

차 전 의원은 이러한 박 전 원장 발언이 "X파일 존재를 인지한 정도가 아니라 그걸 꺼내서 샅샅이 훑어 봤다(라는 말이다)"라며 "국내 정치에 관여할 게 아니라면 뭐하러 X파일을 본단 말인가"고 따졌다.

차 전 의원은 "(박 전 원장이) 문재인 적폐청산의 소재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방어막을 치는 엄포이지만 그 와중에 자신의 죄를 고백한 셈이다"며 자신이 법망을 피하려다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지원을 국정원법 11조 '정치관여금지' 조항 위반으로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