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측이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위터가 가짜 계정 수치를 제공하지 않았단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스팸, 거짓 이용자가 전체 사용자 중 5% 미만이라는 근거가 나오기 전까지, 인수를 유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법률대리인이자 로펌 스캐든 압스 소속 마이크 링글러 변호사는 트위터가 가짜 사용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는 것이 머스크 측 입장이다.
링글러 변호사는 “머스크는 회사 합병 합의에 따라 자신의 정보권과 그에 상응하는 권리, 의무가 있다”며 “트위터가 계약 의무를 어긴 것으로, 머스크는 해지를 포함한 모든 권리를 갖는다”고 말했다. 허수 이용자 관련 정보를 받지 못할 경우, 트위터 인수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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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위터는 머스크와 440억달러(약 56조원)에 자사 지분을 매각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54달러20센트(약 6만8천원)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머스크는 관련 자금을 주식 매각과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정보를 요구한 것도 외부 자금 조달 때문.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연구원은 머스크의 이런 행보를 두고, “트위터 인수에서 손을 떼려는 것”으로 전망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머스크와 꾸준히 협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며 “합의된 가격과 조건으로 거래를 마쳐, 합병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