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5월 판매 59만1166대…작년보다 2.8%↓

5개사 모두 실적 감소…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

카테크입력 :2022/06/02 16:43    수정: 2022/06/02 16:44

현대차·기아 양재본사
현대차·기아 양재본사

5월 국산차 판매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차질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2일 국산차 5개사가 발표한 5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총 판매량은 59만1천1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국내·해외 실적도 각각 3.5%, 2.6%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5월 국내 6만3천373대(2.1%↑), 해외 26만666대(1.1%↓)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만4천39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한 수치다.

기아는 5월 국내 4만5천663대(4.7%↓), 해외 18만8천891대(5.0%↓)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23만4천554대를 인도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은 5월 내수 2천768대(39.8%↓), 수출 1만2천932대(9.3%↑)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든 1만5천700대를 인도했다.

쉐보레 신형 이쿼녹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이슈와 이로 인한 생산 차질로 어려운 상황을 보내고 있지만, 이달 신형 이쿼녹스 출시 등 제품군 강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5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0% 감소한 8천591대를 팔았다. 내수는 19.6% 줄어든 3천728대, 수출은 14.9% 감소한 4천863대로 집계됐다.

르노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이슈가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수출도 선적 지연 영향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5월 내수 4천275대(13.7%↓), 수출 4천7대(4.0%↑)를 포함 총 8천282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줄어든 수치다.

관련기사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백 오더 물량 일부 해소로 2016년 12월 이후 6년 만에 월 4천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실적으로 올 들어 월 최다 판매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모델 출시는 물론 원활한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효율적인 생산 라인 운영을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