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을 몇 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악하고 명분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펠레는 "오늘 경기를 '요청'을 위한 기회로 사용하고 싶다"며 "이 침공을 멈춰라"라고 요구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도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그 어떤 주장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 분쟁은 사악하고 정당하지 않으며 고통과 두려움, 공포와 번뇌만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펠레는 푸틴 대통령과 월드컵 전에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기간인 2017년 모스크바에서 마지막으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푸틴 대통령은 펠레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지명한 바 있다.
1990년대 브라질 초대 체육부 장관을 지낸 펠레는 "과거 우리가 만나 긴 악수와 미소를 주고 받았을 때에는 오늘날 이렇게 분열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한탄 섞인 말을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경기에서 스코틀랜드를 3-1로 꺾었다. 이제 우크라이나는 본선 참가를 위해 월드컵 예선전 한 경기만을 이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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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시간의 행복이었다"며 "우리가 이제는 익숙해지지 않은"이라며 여운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