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헤드셋에서 실행되는 운영체제(OS)인 '리얼리티OS'에 대한 상표를 우회 출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은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신청된 '리얼리티OS' 상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리얼리티OS 상표는 지난해 12월8일 리얼리티오 시스템즈라는 회사가 출원했다. 상표는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주변 장치, 컴퓨터 및 비디오 게임 설계·개발 등으로 분류됐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익명을 유지하기 위해 이른바 '쉘 컴퍼니(shell Company)'를 사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쉘 컴퍼니는 목적 달성을 위해 만들어진 법인을 말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애플이 선보일 AR·VR 헤드셋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 애플은 올해 초 메타에서 AR을 담당했던 안드레아 슈베르트를 영입하고, AR·VR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을 실시하는 등 헤드셋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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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분석 전문가인 밍치궈는 애플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AR·VR 헤드셋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측했다. 밍치궈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AR·VR 헤드셋은 두 개의 M1 실리콘 칩을 탑재해 맥 컴퓨터 수준의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헤드셋에 대한 정보가 일부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애플이 매년 WWDC에서 새로운 OS를 공개한 만큼, 리얼리티OS도 다음달 공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