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4일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의 빅바이어 역할을 넘어 탄소중립 시대의 글로벌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이날 대구 EXCO에서 열린 ‘2022 세계가스총회(WGC)’ 기조발표에서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 환경에서 에너지 안보·가격 안정성·탄소중립 등 여러 이슈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차별화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가스공사는 중단기적 에너지 안보와 장기적 에너지 전환을 함께 고려한 선순환 에너지 사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 사장은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이라는 메가트렌드는 되돌릴 수 없는 만큼, 높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가격 변동성에 노출된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의 에너지 전환을 더욱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사장은 또 “현 시점에서 에너지 안보와 LNG 가격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장 참여자 간 긴밀한 협력”이라며 “LNG 시장과 프로젝트 정보 공유와 공동구매, 스왑 등 협력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27일까지 열리는 WGC 기간 에너지 안보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 LNG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청정수소 도입과 수소사업 핵심 기술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하고자 엑슨모빌·셸·BP·쉐브론·토탈·카타르 가스·오만LNG 등 12개 주요 에너지 기업과 연이어 개별 면담을 갖고 협력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WGC 기간 호스트 스폰서이자 최대 규모 전시참여자로 참가한다. 홍보관에서 LNG와 그린수소 도입 밸류체인, LNG 벙커링 등 신성장 사업, LNG·수소 하이브리드 인수기지 등을 전시했다.
또 ESG 경영 실천 일환으로 국내 가스·수소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의 장인 ‘동반성장관’도 설치해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소개하고 세계 시장 진출과 판로 개척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한다.
채 사장은 “세계가스총회는 40여 년간 다져온 우리나라 가스 산업의 저력과 수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가스공사의 새로운 면모를 글로벌 무대에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정부·지자체·가스업계가 합심해 전 세계 가스인의 교류·축제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3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린 WGC는 가스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 지식·기술·정보 교류를 위해 국제가스연맹(IGU)이 3년마다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 행사다. 우리나라는 세 번의 도전 끝에 2014년 유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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