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 국민 84.8% ‘찬성’

리얼미터, 전국 성인남녀 3천명 설문조사…한의협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헬스케어입력 :2022/05/23 17:18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논란이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의사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84.8%가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하고,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 시 ▲의료비 부담 감소 ▲환자 시간 절약 ▲환자 만족도 제고가 이뤄질 것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의사가 현대 진단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묻는 문항에서 ‘찬성한다’가 84.8%, ‘반대한다’는 13.5%로 집계됐다(잘모름 1.6%). 이는 지난 2017년 설문조사 보다 찬성률이 9%p 더 높아진 결과다.

(제공=대한한의사협회)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 시 의료비 부담, 시간, 환자 만족도는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75.3%)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79.7%)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80.6%)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높았다.

특히 ‘한의사가 현대 진단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진단만을 위해 양방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의료비를 절감하고 중복 방문의 불편함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83.9%가 ‘동의한다’를,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전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질문에도 84.1%가 ‘동의한다’를 선택했다.

또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 책임자에 한의사를 포함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한다’에는 81.0%, ‘한의사의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진료 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에는 83.5%가 각각 찬성함으로써 한의사가 자유롭게 현대 진단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명확한 법 조항 신설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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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한한의사협회)

한의사협회는 “국가로부터 의료인 면허를 부여받은 한의사가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진료를 위해 과학문명의 산물인 현대 진단의료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국민들 역시 이 사안에 대해 수차례 여론조사를 통해 70~80%를 상회하는 지지의사를 밝혔다”며 “이제 더 이상 국민의 뜻에 반해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활용을 미룰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사의 자유로운 현대 진단의료기기 활용을 막는 것은 정부의 무관심과 특정 직역의 갑질이 만들어 낸, 반드시 척결해야 할 보건의료계의 대표적인 적폐 중 하나”라며 “2만7천여 한의사들은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망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이제 막 출범한 새로운 정부에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편익은 높일 수 있는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 문제부터 신속히 해결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