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청년창업재단 "10년 간 28조 경제적 가치·11만명 고용 창출 성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사장 김광수)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그간 약 28조원 경제적 가치를 만들고 약 11만 명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청년세대 창업을 돕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2012년 만들어졌다. 설립 당시 19개 금융기관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약정한 5천억원과 , 2018년 은행권일자리펀드 조성 때 약정한 3천450억원을 합친 총 8천450억원 재원을 바탕으로 운영돼 왔다. 이 재단은 2013년 서울 강남에 창업 생태계 공간인 '디캠프'와 2020년 마포구 '프론트원'을 개소하면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해왔다.

설립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재단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10년간 약 5천707억원 예산을 투입해 28조1천819억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가치를 만들었다. 또 약 10만9천 명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 예산 10억원당 494억원 경제적 가치와 19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창출하는 높은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이번 성과 분석을 맡은 박남규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한국벤처산업 총 투자 금액의 연평균 성장율이 14%인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10년간 재단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는 68조6천9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5만여 명 일자리 창출 혹은 32만여명의 취업 효과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의 출연기관들이 국내 19개 금융기관이라는 사실을 감안해 보면 현재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창업 생태계 육성에 매우 의미 있는 경제적, 사회적 공헌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국내 유니콘 18개 중 9개 기업 초기 투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지난 10년간 재단 설립 약정액 8천450억원 90%인 7천513억원을 성장사다리펀드·은행권일자리펀드 등 총 26개 펀드에 출자해 12조8천997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왔다.

지난해 말까지 총 2천868개사가 간접 투자 형태로 지원을 받았고 배달의민족, 토스, 당근마켓, 직방, 야놀자, 핑크퐁, 오늘의집과 같은 유니콘 기업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다. 이는 국내 유니콘 기업 18개의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 재단은 올해 직간접투자 예산 280억원을 확보하고 15개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 10년간 144개 기업에 186억원 직접 투자

재단은 지난 10년간 144개 기업에 186억원을 직접 투자해 오면서 5천235억원 후속 투자도 이끌었다. 재단은 스타트업에 무리한 성장률 혹은 자금회수를 요구하지 않고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면서 장기적인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올해 25개 초기 스타트업에 40억원을 투자한다. 재단의 직접 투자를 받고 고공비행중인 스타트업은 한국신용데이터, 핀다, 에잇퍼센트, 핏펫, 자란다 등이 있으며 고피자와 어썸레이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 중이다.

직접투자 검토 대상은 20:1의 스타트업 등용문 디데이를 거친 기업에 한해서 이뤄진다. 디데이는 2013년 6월부터 지난 해 말까지 총 92회 개최, 6천여 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지원한 대표적인 스타트업 행사다. 주요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왔는데 토스, 삼쩜삼, 삼분의일, 구루미, 집토스, 탈잉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콥틱, 알고케어, 엔씽, 웨인힐스벤처스는 지난 CES2022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 다음 10년 목표는 '글로벌 진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캠프는 해외 파트너사가 국내 스타트업계를 만나는 접점이자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다양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교류 및 협력 화동에는 세계적인 거점을 가진 UN산업개발기구, 세계은행 등 다양한 국제기구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