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프론트원’ 가보니

21개 스타트업 부스서 서비스 체험하고 디데이 직접 참관 가능해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11/09 18:18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입주 공간 프론트원이 우주 콘셉트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디캠프가 2017년부터 매해 개최해온 스타트업 축제 IF(Imagine Future) 2021을 맞이해서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프론트원에서는 21개 입주 스타트업이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부스 등 볼거리를 준비, 우주복 차림새의 직원들은 방문객을 안내했다. 스타트업 부스 이외에도 IF 축제를 기념해 프론트원에서 자체 제작한 굿즈와 음료, 도넛 등 먹거리도 함께 판매돼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기자는 지난 7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프론트원을 직접 방문해, 스타트업 부스를 체험하고 당일 열린 대학생 창업자 대상 데모데이 ‘디데이 캠퍼스리그’를 참관해봤다. 기자나 스타트업 관계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도 이달 14일까지 프론트원을 방문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실제로 기자는 아이들과 함께 스타트업 부스를 체험하러 온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우주 콘셉트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프론트원에 직접 가봤다.

IF 축제 테마 ‘우주’…21개 스타트업 부스 방문객 맞아

우주 콘셉트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프론트원

디캠프의 스타트업 축제 IF는 프론트원 입주 스타트업을 알리고 창업을 진흥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부터 5회째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의 테마는 ‘우주’로, 프론트원 방문객은 지구인 신분으로 신 종족 외계인 ‘타입 이프(TYPE IF)’로 변신한 21개 스타트업을 만나 우주를 탐험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우선 프론트원에 입장한 기자는 이번 IF 축제의 테마를 보여주는 영상을 시청한 뒤, 우주 대원으로 변신한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우주정거장 콘셉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다. 1층에는 ▲자란다 ▲라운지엑스 ▲디버의 부스가 준비돼 있었고, 실험실 콘셉트로 꾸며진 지하 1층에는 ▲비브리지 ▲어썸레이 ▲메텔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박정현 비브리지 대표가 우주 콘셉트 복합문화공간 프론트원에 설치된 비브리지 부스에서 슬리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지하 실험실에 입장하니, 동영상 필기툴 ‘슬리드’를 운영하는 비브리지의 부스가 먼저 보였다. 박정현 비브리지 대표는 기자에게 직접 슬리드 사용법을 설명했고, 기자는 박 대표의 설명에 따라 슬리드 서비스를 체험해봤다.

또 기자는 메텔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스마트 베개 제레마를 직접 눈으로 살펴봤다. 우주 대원은 제레마 베개의 AI가 코골이 소리를 감지해 자동으로 베개 높이를 조절하고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완화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 대원의 설명을 들으니, 서비스 이해가 더 쉽게 되는 듯했다.

우주대원이 인공지능 스마트베개 제레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브언리밋의 블록체인 기반 AI 트레이너 비디오 플랫폼 ‘스파키’도 직접 체험해봤다. 스파키는 AI가 모바일이나 PC 카메라 화면을 통해 이용자의 관절을 인지하고, 요가나 필라테스 등 운동의 동작을 안내해주는 서비스였다. 글자로만 봤을 때 와닿지 않던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직접 보고 체험해보니, 생각보다 더 유용해 향후 집에서도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브언리밋의 인공지능 트레이너 비디오 플랫폼 스파키

이외에도 ▲콘스탄트 ▲펫나우 ▲세줄일기 ▲아테나스랩 ▲누트컴퍼니제로엑스플로 ▲툰스퀘어 ▲메타맵 ▲하이 ▲헤세드릿지 ▲한달어스 ▲소프트스퀘어드 ▲피트메디 ▲랑데부 등 스타트업의 안내 영상과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우주 콘셉트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프론트원 실험실

디데이 피칭 무대 직접 보고 창업가와 교류도 가능해

디캠프 프론트원 디데이 캠퍼스리그 현장

이날 열린 대학생 창업가 대상 데모데이인 디데이 캠퍼스리그도 참관했다. 참가 기업은 ▲넘블 ▲문다 ▲도다툴 ▲바우모스 ▲VHP ▲파프리카랩 ▲메멘토 ▲메이크포유 ▲파이클 총 9개로, 이들은 33: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본선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줄곧 온라인으로 열렸던 데모데이 행사를 직접 눈으로 보니, 데모데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온 대학생 창업가들의 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디데이는 관계자가 아닌 일반 방문객에게도 개방됐다.

우주 콘셉트 복합문화공간 프론트원에서 우주 대원으로 변신한 직원

기자는 데모데이에서 대상인 금융위원장 상을 받은 넘블 운영사 피스오브무드의 박유진 대표를 수상 직후 인터뷰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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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데이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발표를 진행했던 박 대표는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아이템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넘블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창업가의 데뷔 무대인 데모데이를 직접 보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어 이번 축제가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우주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프론트원 출입구

프론트원 관계자는 “우주는 누구나 동경하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공간이다. 창업, 스타트업도 아직 사람들에게 우주와 같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이번 축제가 평범함에 도전하는 스타트업과 코로나19로 새로움을 갈망하는 일반 대중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