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청년 창업가를 만나 '빅 위너스(Big Winners)'로 도약하기를 기원한다며 지원을 약속, 420억원 규모 프론트원 청년 창업 펀드 신규 조성 계획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7일 마포에 위치한 은행권창업재단 디캠프의 프론트원을 찾았다. 이 날 간담회에서 그는 박정현 비브리지 대표, 양순모 하비풀 대표, 임효원 아테나스랩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장서정 자란다 대표와 만나 “에어비앤비, 우버 등 빅위너스는 평범한 시기가 아닌, 위기 이후에 성장했다”며 “정부도 청년창업가들이 빅위너스로 도약하도록 진심으로 기원한다. 새로운 향해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또 “금융위는 대출, 투자, 보증 등 금융지원과 함께 보육, 기업설명회(IR), 창업공간 등을 지원해 청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 코스닥 상장 지원,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데이터 3법 등 혁신 창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디지털, 녹색 분야 뉴딜펀드 20조원을 조성해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위는 향후 지방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12월 IBK창공 대전지점을 개소하고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산업은행은 한국성장금융, 디캠프와 함께 420억원 규모 ‘프론트원+ 청년창업 펀드’를 신규 조성해, 프론트원 입주 청년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챌린지 커뮤니티 '넘블', 디캠프 디데이 캠퍼스리그 금융위원장 수상
고 위원장은 디캠프의 디데이 캠퍼스리그에도 참석해 수상식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기반 챌린지 커뮤니티 ‘넘블’을 운영하는 피스오브무드가 이날 5회째를 맞는 디데이 캠퍼스리그서 금융위원장상(대상)을 받았다.
디데이 캠퍼스리그는 은행권창업재단 디캠프의 대학생 창업자 대상 데모데이로, 우승 팀에는 선릉 디캠프 및 마포 프론트원 최우선 입주 기회, 최대 1억원의 투자 검토 기회, 한국성장금융 후원 총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유진 피스오브무드 대표는 “프로젝트는 혼자 진행하기 어렵고 팀원 모집도 어렵다. 교육 없이 스스로 학습하고 경쟁하며 결과물이 누적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넘블을 기획했다”며 “평균 3주로 프로젝트 기간이 짧고, 참가비가 0원이며, 상위 10%에게 명확한 보상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프론트엔드 개발 취업준비생은 넘블에서 코딩 챌린지를 진행할 수 있고, 상위 10% 안에 들면 유명 IT 기업 실무자의 면접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넘블 포인트도 지급 받는다. 취업부터 이직, 부업, 창업 챌린지를 열어 IT실무자들이 전 생애에 걸쳐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수상 소감으로 “우리 아이템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앞으로 넘블 서비스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넘블 서비스를 통해 IT 종사자들이 원하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곽도영 도다마인드 대표는 피칭 무대에서 “빠르고, 쉽고 저렴하게 인터렉티브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들 수 있도록, 제작 기간을 14일에서 1시간내로 단축, 제작 비용도 3~10만원으로 싸게, 코딩이 필요한 모든 부분을 드래그앤 드랍으로 가능하게 하는 ‘도다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도다 툴에서 30분만 투자하면 재생이 가능한 콘텐츠를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단 3단계로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고, 모바일 최적화돼있어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만들고 수정할 수 있다. 실제로 BTS 팬분들이 협업해 콘텐츠를 만들고 자발적으로 트위터나 틱톡, 위버스에 2차 확산 및 재생산 하는 등 인기 아이돌 팬덤에서 도다툴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속 제조업 공장 플랫폼 ‘당신의 제작소’를 운영하는 육재우 메이크포유 대표는 “고객은 원하는 공장을 찾지 못하고, 제조 공장은 홍보에 어려움을 겪어 당신의 제작소 플랫폼을 구상하게 됐다”며 “이용자는 공장에 대해 자세히 몰라도 된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제품의 정보를 플랫폼에 전달해주면, 당신의 제작소가 고객이 원하는 공장을 매칭해준다”고 설명했다.
육 대표는 “당신의 제작소는 이용자 공장 매칭 서비스와 함께 간편 검색, 간편 결제, 전자 문서 관리 기능을 월 구독료 형태의 서비스로 제공 중"이라면서 "이호민 공동대표가 근무했던 고양시 소규모 공장 단지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경 메멘토 대표는 “죽음을 금기시하고 준비하지 않는 문화는 고인과 유족에게 아쉬움을 남긴다”며 웰 다잉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메멘토는 유언 작성 및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 대표는 “MZ세대를 위한 유언 작성 커뮤니티, 맞춤형 상조 및 추모 서비스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청춘 유언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단 이틀만에 모집 인원이 100명이 마감됐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사회와 문화를 만드는 것이 메멘토의 비전”이라면서 “2024년 죽음 준비 시장이 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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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디데이에서는 33: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본선에 진출한 총 9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은 ▲넘블(프로젝트 기반 챌린지 커뮤니티) ▲문다(성향 분석을 통한 지역기반 취미 큐레이션 플랫폼) ▲도다툴(인터랙티브 노코드 제작툴 서비스) ▲바우모스(가상공간에서 NFT 작품을 거래할 수 있는 게임형 플랫폼 ▲VHP(B2B 가상 인풀루언서 제작 및 마케팅 플랫폼) ▲파프리카랩(방사선 치료 솔루션 서비스) ▲메멘토(웰다잉 플래닝 서비스) ▲메이크포유(금속제조공장과 고객을 연결하는 B2B 플랫폼) ▲파이클(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 포장재)이다.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피스오브무드 이외에도 인터렉티브 콘텐츠 노코드 제작툴인 ‘도다툴’ 운영사 도다마인드가 디캠프 드림상(최우수상), 가상공간 NFT 거래 게임형 플랫폼 ‘코롯’ 운영사 바우모스는 한국성장금융 K-GROWTH상(우수상), 가상 인플루언서 제작 및 마케팅 스타트업 VHP는 신용보증기금 혁신창업체인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