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원, 설립 1주년...자란다 등 스타트업 145개사 지원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07/30 17:25    수정: 2021/07/30 18:01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운영하는 창업 지원 플랫폼 '프론트원'이 30일 설립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7월 서울시 마포구 공덕역에 처음 문을 연 프론트원은 1년간 시리즈A 투자 단계 총 145개 스타트업을 지원해왔다. 프론트원이 배출한 스타트업으로는 교육 매칭 플랫폼 ‘자란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영양제 서비스 ‘알고케어’ 등이 있다. 

프론트원 설립 직후 입주했던 자란다는 이달 선릉역으로 사무실을 옮겼고, 알고케어는 올해 말 프론트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

프론트원

프론트원 입주 기회는 디캠프 데모데이 ‘디데이’에서 우승한 스타트업에 주어진다. 선발 기업은 사무실, 다목적홀, 세미나실 등 20층에 이르는 업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입주 비용은 인당 월 5만원의 관리비를 제외하면 무료다. 

이외에도 입주 기업은 총 436억원 규모의 프론트원 펀드의 투자를 받고, 창업 관련 세미나와 멘토링, 커뮤니티 등 활동을 통해 창업 인프라를 쌓을 수 있다.

자란다 "프론트원, 사설 공유 오피스보다 좋아"

교육·돌봄 매칭 스타트업 자란다는 2018년 4월 디캠프 디데이 우승 후 지난해 7월 프론트원에 입주했다. 자란다는 자체 알고리즘과 자연어 처리 기술로 선생님의 성향·특기·지역·활동 패턴 등 40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4세~13세 어린이에게 가장 적합한 선생님을 추천해 맞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얼마 전 프론트원 사무실을 떠난 자란다는 그간 프론트원 업무 공간 지원과 더불어 각종 세미나, 멘토링을 통해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자란다 관계자는 “프론트원 시설이 어지간한 사설 공유 오피스보다 좋았다. 또 CEO나 실무자를 위한 멘토링, 세미나 프로그램 등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 챙기기 어려운 부분까지 마련해줬다”며, “프론트원 지원으로 자란다도 크게 성장해 졸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란다

자란다는 지난 6월 한국투자파트너스·KDB산업은행·대교 등 투자사로부터 총 97억 규모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하반기 자란다는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서비스를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지역에 확장할 계획이다. 

또 자란다는 커머스 서비스, 아동 성향 분석 ‘맞춤형 콘텐츠 추천’도 개발 중이다. 올해 7월 기준 자란다는 등록 선생님 수 10만명, 가입 부모님 수 10만명을 확보했다.

알고케어 "구글·카카오 출신 멘토들의 교육 프로그램 도움돼"

올해 초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알고케어’도 프론트원 입주 스타트업이다. ‘알고 케어하자’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영양관리 솔루션 알고케어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영양제를 선보인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프론트원에는 여러가지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지금 참여하고 있는 것은 HR살롱과 파이낸스 살롱인데, 6주 동안 카카오나 구글에서 일해던 분들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통해 기업 경영의 핵심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알고케어

알고케어는 의사, 약사, 데이터 전문가가 만든 알고케어 자체 알고리즘으로 필요한 성분만 배합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내놓는다. 총 20명의 알고케어 임직원 중 3명이 약사, 1명이 의사다. 알고케어는 올해 11월 첫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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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원은 하반기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주력할 전망이다. 해외투자사와 접촉을 늘리는 등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실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디캠프 관계자는 “지난 1년간 프론트원은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 남아있는 과제도 많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진출에 본격 도전해 내년에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의 스타트업 관련 기관들와 협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