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명의 유명 투자자가 향후 애플의 주가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유명 투자자 웨런 버핏과 마이클 버리가 애플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며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며 '공매도 전설'로 유명해졌고 영화 '빅쇼트'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는 최근 애플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지난 16일 외신들은 지난해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마이클 버리가 올해는 애플을 노리고 있다며, "지난 1분기 중 약 3,600만 달러(약 459억 7,920만 원)에 달하는 애플 풋옵션 총 20만 6,000주를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풋옵션은 주식을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담은 계약으로, 주가가 행사가 아래로 떨어지면 계약 가치가 올라간다.
애플의 주가가 올해 들어 약 15% 하락한 만큼, 2분기까지 풋옵션 보유 지분을 유지했다면 상당한 수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반대로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애플 주식을 꾸준히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몇 달 동안 석유업체인 셰브런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하기로 한 액티비전블리자드, HP, 씨티그룹, 앨리 파이낸셜의 주식을 사들였으며, 보유 비중 1위 종목인 애플 지분도 계속 늘렸다. 지난 주에는 옥시덴털 패트롤리엄(옥시덴털) 주식 90만1768주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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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금액 기준 비중이 높은 종목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셰브런 순이었다. 버크셔가 최근 두 달 동안 수백억달러를 투입해 주식 비중을 급격히 늘렸다고 알려졌다.
18일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는 4.73% 급락하며 강한 기술주 매도세를 보였다. 이 날 애플 주가는 전일 보다 5.64% 급락한 140.82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