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최후 거점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백린탄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페트로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관련 영상을 올리며 "지상에 지옥이 내려왔다. 아조우스탈에"라고 밝혔다.
알렌산더 코다코프스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소속 보스토크(동부) 대대 사령관도 같은날 동일한 영상을 텔레그램에 게재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해당 영상에서 백린탄이 사용됐는지 여부와 어느 부대가 이를 사용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잔인함으로 최악의 비핵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은 인의 동소체인 백린을 활용한 무기이다. 백린은 산소에 닿으면 4000도의 열을 내며 연소하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것을 태운다.
불이 잘 붙고 연기가 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당초에는 조명탄, 예광탄, 연막탄 등으로 사용됐으나 이후 강력한 연소성을 활용해 네이팜탄 등 소이탄으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대량 살상을 위해 화력을 집중하는 소이탄 대신 넓은 지역으로 탄을 흩뿌리는 방식의 백린탄이 사용되고 있다.
백린탄은 피부에 닿을 경우 내부로 스며들면서 심장이나 간 등 주요 장기와 뼈까지 태우는 끔찍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제네바협정에 의해 인구 밀집지역에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무기다.
러시아군이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정황은 앞서 지난 3월13일에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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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포파스나 마을에 백린탄을 사용했다며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