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모바일 뱅킹 이체 지연…은행 시스템 점검 탓

15일 타 은행 자금받기까지 6분 걸려…하나은행 "낮 12시 54분~1시 15분까지 일부 거래 영향"

금융입력 :2022/05/16 15:19    수정: 2022/05/16 18:13

하나은행이 15일 낮 12시 54분부터 1시 15분까지 시스템 오류 정비로 인해,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서 송금 및 이체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에 사는 A씨(36)는 15일 낮 12시 56분 우리은행 '우리원(WON)뱅킹'서 하나은행 '하나원큐'로 10만원을 이체했다. 이체가 됐다는 알림을 우리은행으로부터 받았지만 하나은행에서는 이체 내역을 수 분 동안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디넷코리아에 제보했다.

해당 사실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확인해본 결과, 우리은행에서는 낮 12시 56분 제대로 이체가 됐으나 하나은행 앱에서 이체 내역이 찍힌 것은 낮 1시 3분이다.

실시간 이체가 특징인 모바일 뱅킹 시스템서 6분 가량의 지연 이체가 발생한 것이다.

하나은행 고객센터의 첫 문의 시 "시스템 문제라면 고객 공지가 올라갔을 것"이라며 "공지된 내용이 없으니 시스템 문제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체 시간과 입금 시간을 거론하며 묻자 고객센터 측은 확인 후 "하나은행 시스템 문제로 15일 낮 12시 54분부터 1시 15분까지 유지 정비가 있었다"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은행에서 15일 낮 12시 56분 이체가 이뤄졌으나 하나은행에서는 낮 1시 3분에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하나은행 체크카드와 연동된 계좌이고 밥 값을 내기 위해 하나은행으로 이체했다"며 "이체가 되지 않으니 카드 결제도 되지 않아 굉장히 무안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관련기사

은행 영업점 방문이나 대기 없이 자금을 이체할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뱅킹 앱 이용이 크게 급증했다. 

그러나 모바일 뱅킹 사용 시 은행 측 전산시스템 장애가 불거질 경우 고객은 해당 문제가 언론에 기사화되거나 문제가 고쳐질 때까지는 알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모바일 시스템 이용 시 장애가 불거질 경우 금융사에 보고하게끔 하지만, 금융소비자 불편에 크게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은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