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유통협회, 통신 3사에 불공정 경쟁 환경 해소 요구

리브엠 불공정행위 중단·도매대가 이하 요금 불가 등 요구

방송/통신입력 :2022/05/13 11:03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가 통신 3사에 불공정경쟁 환경(기울어진 운동장)을 해소해달라는 요구 서한을 보냈다.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MDA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통신 3사 대표에 발송했다고 13일 밝혔다.

KDMA가 요구하는 내용은 ▲리브엠이 불공정 경쟁 행위를 중단하게 해줄 것 ▲통신 3사가 리브엠의 도매제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행위를 중단할 것 ▲통신 3사 자회사 및 대기업 계열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중단할 것 ▲'도매대가 이하 요금설정 불가'를 도매대가 협정서에 반영할 것 등이다.

KDMA는 특히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엠의 불공정 경쟁 행위에 대해 통신 3사가 적극 개입해 막아줄 것을 요구했다.

KMDA는 이 서한에서 "몇 년 전부터 KMDA 소속 이동통신 매장들은 방문자 감소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며 "알뜰폰 사업자들 특히 리브엠은 이동통신 매장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막대한 요금할인을 제공하는 등 불공정 경쟁을 통해 중소 대리점이 어렵게 모집한 가입자를 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KMDA에 따르면 리브엠은 도매대가 3만3천원인 음성·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24개월간 최저 2만2천원에 제공하고 있다. 중소 대리점들은 비슷한 요금제를 4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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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DA는 "중소 대리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리브엠과 경쟁하고 있다"며 "리브엠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이동통신 매장의 영업은 급격히 위축돼 이미 한계상황에 봉착한 수많은 영세 이동통신 대리점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DA는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소 대리점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