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봇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하며 산사업인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낸다.
12일 삼성전자는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원이 참여한 로봇 운영체제 논문이 이달 11일(현지시간)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게재됐다고 밝혔다.
스티븐 매켄스키 연구원이 제1저자로 집필한 '로봇 운영 체제 2: 디자인, 설계, 사용성 연구' 논문은 ROS2 오픈소스의 설계와 최신 기술 개발 현황, 그리고 ROS2가 적용된 지상·해상·공중의 다양한 실제 로봇 사례를 집중 소개한다.
특히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2023년 11월 발사를 목표로 진행 중인 달 탐사선 로봇 프로젝트 ‘VIPER’ 사례도 언급됐다. ROS2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진행한 시뮬레이션, 동작 여부, 지상 인지 기술 등 로봇 분야의 미들웨어 소프트웨어인 ROS2 오픈소스 기술이 종합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논문이 앞으로 수많은 로봇 개발자들이 연구 개발에 참조할 수 있는 사례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논문에 참여한 매켄스키 연구원은 ROS2 최상위 의결 기관인 기술 운영 위원회(TSC)에서 삼성전자 대표로 활동 중이다. 또 ROS2 커뮤니티의 다양한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협업하며 코드 검수와 승인, 정규 버전 배포 등을 책임지는 오픈소스 관리책임자도 맡고 있다.
ROS2의 기술 운영 위원회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기업 20여 곳이 참여 중이다. 매켄스키 연구원은 ROS2에서 매년 선정하는 최우수 개발자에 2020년부터 2년 연속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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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고 밝히며 로봇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주총장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로봇 브랜드 '삼성봇' 상표권 등록에 이어, 미국 특허청과 캐나다 특허청 등에도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