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놀란 외국인…지난 달 韓주식 43억달러 팔았다

채권은 4억7천만달러 순매수…한은 "민간자금 중심 순유입 지속"

금융입력 :2022/05/12 14:55

온라인이슈팀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놀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우리나라 주식 약 43억달러어치(약 5조5000억원)를 팔아치웠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도 이들의 국내 주식시장 이탈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뉴스1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42억6000만달러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25억2000만달러, 12월 36억9000만달러, 올해 1월 18억1000만달러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다 2월 들어 18억6000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선 뒤 3월 39억3000만달러, 4월 42억6000만달러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순유출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4억7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2020년 12월(1억7000만달러 순매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지난달 37억8000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4월 평균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5.1원(변동률 0.41%)으로 전월(6.9원)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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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33bp(1bp=0.01)로 전월(30bp)보다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오르면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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