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나스닥이 4% 이상 급락하는 등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이 항복할 때까지 미국 증시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금융전문지 '가트먼 레터'의 발행인인 데니스 가트먼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 "미국 증시가 하루 5% 이상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이 항복하는 기미가 보일 때까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하락장은 투자자들이 항복한 이후 약세장이 끝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최근 주가 급락은 당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중앙은행이 경쟁적으로 초저금리정책을 구사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수십 년래 최고로 치솟았고,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유동성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연준은 최근 22년 만에 처음으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앞으로 몇 차례 더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월가의 변동성지수(VIX)는 34.75를 기록했다. 가트먼은 “변동성지수가 30대 중초반이면 그다지 높지 않다”며 “40 정도가 돼야 시장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미국증시가 더 하락할 것이란 얘기다.
관련기사
- 美 증시 급락으로 하루만에 러시아 GDP 사라져2022.05.06
- 美 뉴욕증시, 하루만에 급락…나스닥 5%↓2022.05.06
- [미장브리핑] S&P 500 4천선깨져…나스닥 4% 급락2022.05.10
- 개미들, 5일동안 코스피 1.8조 순매수…삼성·카카오 '줍줍'2022.05.10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4.29%, 다우가 1.99%, S&P500이 3.20% 각각 급락했다. 특히 S&P500은 그동안 지지선으로 간주됐던 4000포인트가 붕괴됐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