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 매일 수십 마리의 새들이 체력 고갈과 수분 부족으로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지역 수의사와 동물 구조대에 따르면 현재 구자라트 최대 도시 아마다바드에서는 모든 걸 태워버릴 듯한 폭염으로 수원(水源)이 마르는 상황이다.
인도에서는 최근 몇 년간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면서 늪지대가 말라가고 있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을 정도다.
실제로 이날 구글에서 인도 구자라트 기온을 검색하면 아메다바드 기준 매일 최고 기온이 43~47도에 달하는 초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수의사들은 지난 몇 주 사이에만 수천 마리의 새들을 치료했다면서 구조대가 매일 비둘기나 솔개 등을 수십 마리씩 데려온다고 전했다.
10여 년간 새들을 구조해온 마오이 바브사르는 "올해는 역대 최악급"이라며 "구조가 필요한 새 마릿수가 10%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 병원에서는 수의사들이 새들에게 종합 비타민제를 먹이고 주사기로 부리에 물을 주입하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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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라트 보건 당국은 기온 상승으로 인한 열사병과 기타 관련 질병을 대비해 특별 병동을 설치할 것을 각 병원에 권고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