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3050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브랜디는 최근 30대 여성 전용 쇼핑 앱 '플레어'를 출시했고, 무신사도 이달 X세대 여성 패션 전용 서비스 '레이지 나잇'을 내놨다. 지그재그 운영사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4050 여성을 위한 패션 앱 '포스티'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는 MZ세대 보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있으면서도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소비층인 3050세대가 핵심 소비자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입모아 말했다.
■ 무신사, X세대 여성 겨냥 ‘레이지나잇’ 출시
무신사는 이달 2일 X세대(1965년~1976년에 태어난 세대) 여성을 위한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레이지나잇을 선보였다.
레이지나잇 입점 브랜드는 ▲엠에스지엠 ▲넘버21 ▲마마콤마 ▲바네사브루노 ▲라움 ▲제이미원더 ▲길트프리 ▲노프라미스 ▲설화수 ▲알보우 등이다. 또한 레이지나잇은 패션뿐 아니라 뷰티, 예술품, 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X세대 여성은 충분한 구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모바일 쇼핑에도 능숙한 세대다. 레이지나잇은 이들을 위한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X세대 여성의 취향과 관심사,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더욱 효과적으로 큐레이션해 선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브랜디, 30대 여성용 패션 앱 ‘플레어’ 선봬
또 다른 패션 플랫폼 브랜디 역시 이달 1일 30대 여성을 위한 패션쇼핑앱 ‘플레어’를 내놨다. 플레어는 ‘30대 여성 라이프스타일을 책임지는 패션 라이프 플랫폼’이라는 비전 하에 출시됐다.
플레어에는 ▲아이아이 ▲바이바이섭 ▲쉬즈미스 ▲세인트스코트 ▲고세 등 1천200여 개 브랜드와 팬매자들이 입점해있다. 플레어 판매 상품은 약 12만여 개로, 레이지나잇과 비슷하게 패션, 라이프, 럭셔리, 잡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취급한다. 특히 플레어는 육아 플랫폼 ‘마미(MAMI)’를 리브랜딩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30대 여성은 가장 주도적인 소비 주체이자 온라인 쇼핑이 가장 활발한 그룹"이라며 "30대는 스타일은 물론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핏(Fit)과 소재, 브랜드,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면서도 직업, 결혼 유무 등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스펙트럼을 보인다. 플레어는 20대 또는 시니어층과 확연히 다른 30대만의 쇼핑 취향에 최적화된 쇼핑 큐레이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스타일 4050여성 패션 앱 '포스티', 누적 다운로드 89만 기록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7월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포스티’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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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티는 출시 당시 60여 브랜드 입점에서 시작해 현재는 약 400여 브랜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레이지나잇, 플레어와 달리 포스티는 의류, 신발, 가방 등 패션 상품에 집중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티 누적 다운로드 수는 89만으로, 지난달 기준 구매자 수는 2월 대비 167% 증가했다. 지난달 거래액도 2월 대비 140% 성장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이전까지 1020세대를 위한 서비스는 많았지만 그 이상의 연령대를 위한 버티컬 서비스는 많이 없던 것이 사실”이라며 “4050세대는 모바일에 익숙하면서도 구매력을 갖춘 세대다. 업계에서도 이를 블루오션이라고 봤는데, 이제 이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