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은 판교·강남에 이어 ‘소셜벤처 메카’로 떠오른 지역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20여분이면 강남에 닿을 수 있으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월세로 스타트업에는 최적의 업무지로 꼽힌다.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와 헤이그라운드는 성수에서만 두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파크플러스 역시 성동구에 성수점, 성수 2호점을 운영 중이다. 2018년 동대문에 첫 번째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스튜디오’ 문을 연 무신사는 올해 2월 한남점에 이어, 지난 달 2호선 성수역 인근에 3호점을 열었다.
무신사스튜디오 성수점은 7개층 900평 규모로 작업실, 촬영 스튜디오 뿐 아니라 홍대점에만 있던 복합문화공간 ‘무신사테라스’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성수점 입주율은 약 80%로, 소규모 패션 스타트업뿐 아니라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도 입주해있다. 기자는 9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을 방문해 둘러봤다.
■ 2~6인 소규모 작업실 촬영스튜디오…초기 패션 사업가 최적
무신사스튜디오의 4층부터 8층까지 차지하고 있는 작업실은 주로 2~6인용 소규모 작업실로, 초기 패션 사업가에게 최적의 업무 공간이다. 작업실에는 무신사와 제휴를 맺어 제공된 스위스 로라스타 다리미도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층마다 있는 오픈라운지는 무신사가 인수한 온라인 편집숍 29CM에서 구매한 가구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커피머신, 싱크대 등이 있어 입주사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8층에 위치한 촬영 스튜디오는 낮 시간 자연 채광이 특징으로, 동대문점, 한남점 이용자가 모두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건물 꼭대기 층인 9층에는 루프탑 테라스와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는 오픈라운지가 만들어져 있었다.
루프탑라운지 곳곳에는 꽃과 식물들이 심어져 업무 중간 바깥바람을 마실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사용된다. 오픈라운지에는 향후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폐종이, 폐 마스크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을 선보이는 예술가 3인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 입점 브랜드 홍보· 복합 문화 공간 ‘무신사 테라스 성수’
성수점 3층에는 홍대점에 있던 복합문화공간 무신사테라스도 조성돼 있다. 무신사테라스 성수의 콘셉트는 ‘브랜디드 카페’로, 입점 브랜드의 물건을 보여주고 판매하는 쇼룸과 카페로 꾸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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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방문한 이날에는 캐주얼 브랜드 ‘예일’ 팝업 스토어가 마련돼 있었다. 무신사테라스 라운지 공간에는 가구 디자이나 황형신 작가의 작품 ‘레이어드 시리즈’를 배치하기도 했다. 식료품점 콘셉트로 꾸며진 이날 무신사테라스에서는 예일 티셔츠, 니트 등 의류와 백팩, 인형, 가방 등 상품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은 최근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는 물론 MZ세대가 주목하는 가장 트렌디한 동네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패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선호도도 높아 성수동에 3호점을 열게 됐다"며 “회사는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 패션 종사자 간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