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여파...4월 테슬라 中 판매량 1512대 그쳐

전량 내수로 판매

카테크입력 :2022/05/11 09:46

코로나19로 인한 대도시 봉쇄가 연이어 이뤄졌던 4월 중국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중국 친환경 승용차(순전기+하이브리드) 생산 및 판매량도 동반 하락했다.

10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원이 인용한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데이터에 따르면 4월 테슬라의 중국 생산량은 1만800대였으며, 판매량은 1512대에 불과했다. 판매된 물량은 전량 중국 내수용이었다. 이는 지난 2월 판매량이 수출과 내수를 더해 5만6000대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쪼그라든 것이다. 

중국 언론 상하이정췐바오가 인용한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전통 자동차 기업의 재고 운영 방식과 달리, 테슬라는 차량의 생산라인에서 직접 소비자의 수중으로 판매하는 시스템인만큼 재고가 '제로' 상태였다. 이에 4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생산 역시 납품이 중단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테슬라의 판매량 저조는 친환경차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 추이둥수 비서장은 "테슬라 판매량의 급격한 감소세로, 이번달 순수 전기차 성장률이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공장 (사진=테슬라)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등 대도시 봉쇄로 중국 친환경 승용차 판매량은 전달 대비 급감했다. 

중국 친환경 승용차 유통 판매량은 28만2000대로 전달 대비 36.5% 줄었다. 다만 지난해 4월 대비로는 78.4%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추이 비서장에 따르면 4월 판매량이 45만 대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과 간접적 영향으로 인해 17만 대 가량의 판매 손실이 일어났다.

기업별로 봤을 땐, 4월 친환경 승용차 기업들의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한 기업이 이전의 10개에서 4월 4개 기업으로 쪼그라들었다.

샤오펑, 리오토, 니오 등 전기차 브랜드의 판매량 역시 동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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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 비서장은 "4월 친환경차 시장의 공급 부족 상황이 납품 지연을 심각하게 만들었으며 아직 납품되지 않은 친환경차 주문이 60~80만 대 이른 것으로 알고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하이시가 전국 자동차 제조 시스템의 허브 역할을하는 만큼 상하이 지역의 공급망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