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창립자 겸 의장이 300억 규모의 위믹스 매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임직원 대상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믹스 및 위메이드 기업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결단이라기 보다 신작 미르M 흥행과 대변화를 앞둔 위믹스 사업에 자신감을 보여주긴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측은 박관호 의장의 위믹스 토큰 매입 계획과 함께 임직원 대상 주식매수선택권 추가 부여를 안내했다.
위믹스팀은 어제(10일) 박관호 의장이 향후 6개월 간 약 300억 원에 달하는 위믹스 토큰 매입한다고 SNS 등을 통해 공지했다.
박 의장이 확보한 위믹스 토큰은 매입이 완료된 이후부터 1년 동안 락업(lock-up)될 예정이며 6개월 동안 계획한 위믹스 토큰 매입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고 위믹스팀은 밝혔다.
앞서 장현국 대표는 주식 배당금과 급여로 위믹스 토큰을 매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지난 달에만 위믹스 토큰 약 2만6천개를 구매하기도 했다.
위믹스 토큰 매입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위메이드 측은 어제(10일) 전동해 부사장을 비롯해 직원 48명에게 총 21만8천370주(행사가 10만900원)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행사가액은 어제 종가(6만9천700원) 대비로 보면 오히려 높게 책정됐다.
그렇다면 임직원 대상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와 위메이드 경영진이 위믹스 매입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르M 출시와 위믹스3.0 쇼케이스를 앞두고 각 사업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시장에 알리기 위한 행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미르M은 미르4에 이어 위메이드의 성장을 이끌 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게임은 PC 게임 미르의전설2 IP를 계승한 신작으로, 미르4에 적용된 최신 그래픽 및 서버 기술 등을 적용했다고 알려졌다.
사전 예약 중인 미르M의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출시 목표에는 변함이 없는 상태다. 이 게임의 출시일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테스트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리딩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핵심 브랜드이자 플랫폼이다. 미르4 글로벌 버전에 이어 라이즈 오브 스타즈(ROS),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열혈강호 글로벌, 다크에덴M 등이 출시돼 일부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위메이드는 다음 달 15 위믹스3.0 쇼케이스를 통해 자체 메인넷 생태계 기반 위믹스 네이티브 코인,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달러 등을 첫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300억 규모 위믹스 매입한다2022.05.10
- 위메이드, 위믹스3.0 글로벌 쇼케이스 예고2022.05.06
- 위메이드 미르M, 사전 테스트 일정 공개2022.05.06
- 위메이드 미르M, 미르4 이어 흥행하나...예약자에 쏠린 눈2022.04.25
또한 기존 위믹스 생태계가 퍼블릭 체인으로 업그레이드된 위믹스 플레이(Game)와 나일(DAO/NFT), 위믹스 탈중앙금융 서비스(DeFi) 플랫폼 등을 각각 소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관호 의장과 장현국 대표가 잇따라 위믹스 토큰 매입 계획을 밝히고, 임직원 대상 주식매수선택권을 추가로 부여한 것은 사업에 자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결정"이라며 "이 같은 결정은 위믹스 토큰 가치와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보다 미르M과 위믹스3.0 등 신사업에 다시 한 번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큰 결단으로도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