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봇연맹 "로봇이 지속 가능한 사회 만든다"

"로봇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중 산업혁신·기아종식 등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2/05/10 10:47

로봇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로봇연맹(IFR)은 프레스룸을 통해 "로봇이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SDG 17개 목표 중 13개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로봇은 재생에너지·스마트팩토리·스마트 농업에 활용돼 자원 절약,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이라는 슬로건으로 2015년 시작한 인류 공동의 17개 목표다.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 5개 영역에서 인류 번영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담았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사진=국제로봇연맹)

수잔 빌러 IFR 사무총장은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데 로봇 공학과 자동화가 핵심 기술이다"며 "지능형 자동화가 생산 비용과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고 말했다.

IFR은 로봇이 달성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목표 예시로 '지속가능한 청정 에너지(목표7)', '포용적인 산업 혁신(목표9)', '기아 종식(목표2)'를 꼽았다.

먼저 IFR은 로봇이 지속가능한 청정 에너지 목표 달성과 관련해 수요가 급증하는 태양광 패널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짚었다. IFR은 스웨덴의 태양광 패널 제조 공장 앱솔리콘을 예로 들었다. 앱솔리콘은 글로벌 산업용 로봇 제조 업체 ABB의 로봇을 도입해 공장을 자동화했다. 기존 수동 방식으로 하루 3개 제품을 생산했다면, 자동화한 뒤 6분에 한 개씩 제품을 만들 만큼 생산성이 높아졌다.

스웨덴 태양광 패널 제조 기업 엡솔리콘 공장에 투입된 ABB 로봇(사진=ABB Robotics)

IFR은 산업 혁신 목표에 관해 "로봇의 평균 서비스 수명이 30년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유지·보수 효율을 높여 비용과 자원을 아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산업용 로봇 제조 기업들이 로봇에 들어가는 부품을 줄이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ABB, 화낙, 쿠카, 야스카와 등 글로벌 로봇 제조 기업들은 세계 곳곳에 부품 창고를 마련, 기계 가동이 중단되면 비교적 빠르게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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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IFR은 기아 종식 목표와 관련해 로봇이 스마트농업에 활용돼 화학 약품 사용을 줄인다고 짚었다. 카메라와 인공지능(AI)를 탑재해 잡초를 찾아 레이저로 태우는 로봇을 소개했다. 이러한 농업용 로봇은 인간이 기존 제초 작업에 쓰던 시간에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노동 수고를 덜 수 있게 한다는 분석이다.

밀턴 게리 IFR 회장은 "자원 절약 등 녹색 기술에 기여하는 로봇으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