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규모 기습 군사훈련…우크라戰 참전?

인터넷입력 :2022/05/04 16:06

온라인이슈팀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과 접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방국 벨라루스가 4일(현지시간) 갑작스런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전투 준비 태세를 테스트하기 위해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아무르(러시아)=AP/뉴시스]지난달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가장 왼쪽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왼쪽)이 서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성명에서 "훈련에서 상당 규모의 군용 차량이 이동하는 만큼 공공도로 교통 운행이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이웃 국가나 유럽 공동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지난 2월 합동 훈련을 명분으로 벨라루스에 대규모 군사를 주둔시켰다가 침공 개시 후 그대로 우크라이나를 향해 남쪽으로 진군한 바 있다. 당시에도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부인했었다.

그러나 벨라루스는 같은 달 러시아의 핵 무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했고 군대를 파병해 러시아군을 지원할 수 있다는 추측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3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준비 등에 대해 논의했다. CSTO 정상회의는 이달 중 열릴 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는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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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은 푸틴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인 이달 9일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을 점쳐 왔으나, 최근엔 전면전을 선포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외에 총동원령을 발령하거나 우크라이나 서쪽에 위치한 몰도바에 대한 군사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