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인플레이션 3% 돌파, 9년 만에 최고

4월 기대 인플레이션율 3.1%, 전월비 0.2%포인트 상승

금융입력 :2022/04/27 14:41

온라인이슈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3%를 돌파하며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p 오른 3.1%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4월(3.1%)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사진=뉴스1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인 '물가인식'도 3.2%로 전월에 비해 0.3%p 올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75.2%)이 가장 많이 꼽혔다. 뒤이어 농축수산물(37.1%), 공공요금(33.9%) 등의 순이었다.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0.6포인트(p) 상승한 103.8을 기록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다.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과거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로 이동이 많아지면서 소비가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물가가 워낙 높아지다보니 생활 형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CSI 값을 도출할 때 사용되는 6대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소비지출전망CSI(114), 가계수입전망CSI(99), 향후경기전망CSI(87)는 전월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CSI(74)과 현재생활형편CSI(92)는 각각 3p, 2p 올랐다. 반면 생활형편전망CSI(94)는 1p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집값 전망인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10p 오른 114를 기록했다. 집값이 상승할 거라고 응답한 가구수가 하락할 거라고 응답한 가구수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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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2월(97) 들어 2020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으나, 3월(104)에는 다시 100을 상회했으며 4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