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일리노이주에서 발생한 아마존 창고 붕괴를 조사한 결과, 아마존에 별다른 벌금은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 조사관들은 아마존 창고와 비상사태 절차가 최소한의 안전지침에는 부합하기 때문에 벌금 등의 추가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일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일리노이에 위치한 아마존 창고가 토네이도에 의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창고에 있던 직원 대부분은 대피소로 이동했으나 반대편에 있었던 직원들은 근처 화장실로 대피했고 이로 인해 총 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창고에서 물품을 차량으로 옮겨 배달하던 배송 기사였다.
켈리 낸텔 아마존 대변인은 "아마존 창고 직원들은 비상 대응 훈련을 1년 내내 받았으며 아마존은 토네이도가 다가올 때 직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끊임없이 안전 조치를 강화하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OSHA는 아마존에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입장이다. 애런 피리디 OSHA 조사관은 "왜 사망한 직원들이 대피소가 아닌 다른 곳으로 대피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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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하원 감독·개혁 위원회는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토네이도가 창고를 덮쳐도 현장을 떠나면 해고 등의 피해를 입힐 거라고 위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OSHA와 별도로 아마존의 노동 관행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원회는 아마존이 일리노이 토네이도 사고 외에도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직원들에게 근무지를 떠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