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사회와 일론 머스크 간의 지분 인수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중 인수 사실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이사회가 조만간 인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트위터가 25일 중 머스크의 인수 제안 수용 사실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당초 트위터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머스크가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공개한 이후 트위터 이사회의 기류에도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지분 100%를 주당 54.20달러(약 6만6500원)에 매입하는 430억 달러(약 53조원) 인수 제안을 했다. 트위터 지분을 전부 매입한 뒤 상장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자 트위터 이사회는 곧바로 포이즌 필(독약처방)로 맞대응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공개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머스크는 인수자금 465억달러 중 255억달러(약 32조원)는 은행에서, 210억달러(약 26조원)는 지분금융을 통해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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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입장 발표 직후 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측은 24일 긴급 회동을 갖고 인수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여전히 양측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며, 결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 정도로 진전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