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일론 머스크 인수제안 긍정검토로 급선회

"인수자금 마련했다" 공언 이후 양측 회동…인수방향 논의

인터넷입력 :2022/04/25 09:35    수정: 2022/04/25 15:3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에 맞서 '포이즌 필' 발동을 결의했던 트위터 이사회가 최근 긍정 검토 쪽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일론 머스크가 공개 매수 자금 465억달러(약 58조원)를 확보했다고 밝힌 것과 관계가 있다. 

WSJ에 따르면 트위터와 머스크 측은 24일 인수 관련 논의를 위해 전격 회동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회에 주당 54.20달러(약 6만7천원), 총 430억달러(약 53조원) 규모의 거래를 제안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자 트위터 이사회는 곧바로 적대적 인수를 막기 위해 '포이즌 필'을 결의했다. 포이즌 필은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주주들에게 시가 대비 싼 가격에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권리를 주는 제도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머스크는 인수자금 465억달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수 자금 중 255억달러(약 32조원)는 은행에서, 210억달러(약 26조원)는 지분금융을 통해 조달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이후 절대 반대 입장을 천명했던 트위터 이사회의 기류가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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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트위터는 별도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트위터 대변인은 최근 “이사회는 회사와 모든 트위터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신중하고 포괄적으로 검토할 것을 약속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외신은 28일 예정된 트위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인수 관련한 일부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