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공개매수 검토…인수공방 본격화되나

"은행대출·지분매각 등 통해 자금 465억달러 마련"

카테크입력 :2022/04/22 09:19    수정: 2022/04/22 16:4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공개매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 복수 외신은 머스크가 트위터 주주 보유 주식 일부 또는 전체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입찰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런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제출했다. 

일론 머스크는 인수자금 465억달러(약 58조원) 확보 내역도 함께 공개했다. 255억달러(약 32조원)는 은행에서, 210억달러(약 26조원)는 지분금융을 통해 조달했다고 밝혔다. 지분금융이란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 바클레이스, 일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MUFG), 미즈호은행,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프랑스 BNP파리바 등 은행으로부터 채무금융을 마련했다. 지분금융의 경우, 구체적인 조달 방법이 밝혀지진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 주 트위터 이사회에 주당 54.20달러(약 7만원), 총 430억달러(약 53조원) 규모 인수 제안을 했다. 

당시 머스크는 “이번 제안은 최종적인 것으로 더 좋은 제안은 없다”면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엔 주주 지위에 대해 다시 검토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 이사회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할 경우엔 이미 매입한 지분 9.2%를 되팔 수도 있다는 일종의 협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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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트위터 이사회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포이즌 필(poison pill)’을 발동했다. 포이즌 필은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주주들에게 시가 대비 싼 가격에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권리를 주는 제도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사회는 회사와 모든 트위터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신중하고 포괄적으로 검토할 것을 약속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