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플레이션이 보고된 것보다 더 나쁘고, 올해 1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일론 머스크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5%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차량 가격 인상에 대한 분석가의 질문에 테슬라가 전기차를 가능한 한 저렴하게 만들고 싶지만, 변화하는 거시 경제상황에 직면해 가격 책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수치가 실제 인플레이션의 실제 규모를 과소평가한다고 생각한다. 또 인플레이션은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 공급사들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납품한 부품에 대해 원가의 20~30% 인상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가가 높아지고 있지만, 당분간 차량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에는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최소한 단기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과거에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듈식 계약은 분명히 만료될 것이고, 잠재적으로 상당한 비용 증가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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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측은 인플레이션 외에도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코로나19 확산세 등 테슬라가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고객들에게 전기차를 안정적으로 인도하기 위해 각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187억6천만 달러(약 23조1천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