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Z플립3, 200만원에 팝니다"

출시 5분 만에 완판...온라인에선 기존 가격보다 72만원 더 비싼 값에 매물 나와

홈&모바일입력 :2022/04/25 16:32

온라인이슈팀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200만원에 팝니다."

삼성전자가 닌텐도와 협업해 만든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이 25일 출시 5분 만에 삼성닷컴에서 완판된 가운데, 중고거래사이트에서는 벌써부터 70여 만원의 웃돈이 붙은 채 매물이 등장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품절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갈무리)© 뉴스1

이날 업계에 따르면, 유명 중고거래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서는 이미 삼성전자 공식 쇼핑 사이트에서 품절된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을 판매한다는 글이 10여 개 올라왔다.

삼성닷컴에서 물량을 놓친 소비자들을 겨냥한 판매글이 잇따라 게시된 것이다. 이날 11번가와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에서 준비한 물량도 모두 팔리면 중고거래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11번가는 이날 오후 10시 포켓몬 에디션을 주제로 한 라이브 방송도 진행해 완판행렬에 힘을 줄 계획이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포켓몬 갤럭시Z플립3의 기존 출고가인 128만400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현재 가격보다 약 72만원 더 비싼 200만원에 제품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포켓몬 에디션의 완판을 부른 포켓몬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웃돈이 얹어진 채 팔리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실제로 이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1500원짜리 빵 하나가 5000원에 거래됐고, 빵과 함께 동봉된 스티커 띠부띠부씰은 한 장에 5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주요 대형마트 오픈 전부터 소비자가 포켓몬빵을 구하려 줄을 서는 모습이 잇따라 발견되는 점에서 온라인에서도 포켓몬 매니아층들의 '오픈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1999년 포켓몬빵 처음 출시때 용돈을 모아 어렵게 스티커를 모으던 어린이들이 이제는 월급으로 빵을 사면서 '화력'이 비싼 플래그십 스마트폰까지 불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포켓몬 에디션은 한정판으로 판매됐고, 총 수량은 비공개다. 삼성닷컴 내 포켓몬 에디션 추가 판매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패키지(사진=삼성전자)

패키지는 △갤럭시Z플립3 단말기(그린·크림·팬텀 블랙·라벤더) △투명 폰 케이스 △포켓몬 액세서리로 구성됐다.

포켓몬 액세서리는 △피카츄 열쇠고리 △포켓몬 팔레트 △포켓몬도감 디자인 '가죽 파우치' △몬스터볼 그립톡 △인기 포켓몬 스티커 5종(피카츄·파이리·꼬부기·이상해씨·파이리·뮤)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포켓몬 캐릭터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며"가격은 원가 및 판매비용을 고려해 책정했고, 앞으로도 특별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외부 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한 갤럭시Z플립3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까지 약 40개 브랜드와 협업한 '갤럭시Z플립3' 단말기·액세서리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8월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드와 협업해 '갤럭Z플립3 톰브라운드 에디션'을 출시했고, 같은해 10월에는 갤럭시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포켓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유명 캐릭터와 협업한 첫번째 스마트폰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5년 마블사의 영화 어벤저스2의 영웅 캐릭터를 그려 넣은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출시했다. 또 2016년에 배트맨 캐릭터를 활용한 '갤럭시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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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켓몬스터는 일본 게임회사인 '닌텐도'가 1999년 개발한 게임이다. 이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국진이빵·핑클빵처럼 1999년 당시 인기의 척도였던 빵 출시로까지 이어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