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에서 애벌레 발견…제조사 "회수해 원인 조사할 것"

인터넷입력 :2022/04/14 15:13

온라인이슈팀

'포켓몬빵'에 애벌레가 들어갔다는 제보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SPC삼립이 문제의 빵을 수거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빵 제조사인 SPC삼립은 이날 포켓몬빵 애벌레 혼입 사실을 최초 신고한 소비자 A씨 등과 만나 문제의 애벌레 혼입 빵을 수거한 뒤 혼입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포켓몬빵에 애벌레가 혼입된 이 사건은 충남 서산에 거주하는 A씨가 서울에 사는 남동생 가족을 위해 포켓몬빵을 구입하며 불거졌다. A씨는 이날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트럭기사인 지인에게 부탁해 포켓몬빵 7개를 구했다"며 "지난 11일 남동생 가족과 포켓몬빵을 먹던 도중 빵 1개에서 애벌레가 나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애벌레는 1㎝ 정도 크기였다"며 "이튿날인 12일 제조사 고객센터에 연락에 벌레가 유입된 경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제조사 측은 애벌레가 제조 과정이 아닌 유통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추정한다. 빵 제조 과정에서 애벌레가 유입됐다면 고온으로 빵을 굽는 과정에서 애벌레도 함께 타거나 그을렸어야 하는데 이런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처음 A씨 제보를 받고 나서 즉각 문제의 제품을 수거하고 벌레가 혼입된 원인을 조사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더 신속히 A씨를 만나 원인 조사를 했어야 했는데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제조사는 해당 빵 제품을 수거해 애벌레가 들어간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사진으로 볼 때 해당 애벌레는 밤바구미 애벌레로, 식품 제조 단계보다는 소비나 유통 단계에서 혼입되는 경우가 많다는 입장이다.

A씨는 이날 한 언론사에 제보한 애벌레 혼입 포켓몬빵 사진과 제조사 고객센터에 전달한 포켓몬빵 사진이 다른 이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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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처음 포켓몬빵에서 애벌레가 발견되자 너무 놀라 제품 사진을 여러 장 찍었는데 또 다른 구입처에서 구입한 포켓몬빵도 함께 먹고 있던 중이어서 사진을 같이 찍었다"며 "이 과정에서 유통기한이 다른 포켓몬빵이 자연스럽게 찍힌 것"이라고 전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