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극으로 염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음식 맛의 간(짠 정도)을 높이는 젓가락이 개발됐다.
IT 미디어 기가진에 따르면 기린홀딩스와 메이지대학 공동 연구팀은 전기 자극에 의해 간을 1.5배 증가하는 젓가락형 기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식염 섭취량을 줄여 건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하루 식염(염화나트륨) 섭취량을 5g 이내로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많은 양의 식염 섭취는 고혈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독일의 평균 일일 식염 섭취량은 여성이 8.4g, 남성이 10g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여성이 9.3g, 남성이 10.9g으로 조사됐다. 소금 사용량을 줄인 저염식은 “맛이 밋밋하다”는 이유 때문에 지속 섭취하는 경우가 드물다.
연구팀은 미약한 전기를 이용해 염화나트륨(짠맛)이나 글루탐산나트륨(화학조미료, MSG)과 같은 이온 작용을 조정함으로써 음식 맛의 농도를 조절하는 기술 ‘전기 미각’ 연구를 2019년부터 추진해 왔다. 연구 결과 음식의 간을 조정하고 저염식의 맛을 증강하는 전기 자극 파형 개발에 성공했다. 나아가 간을 높이는 전기 자극 파형을 탑재한 젓가락형 기기를 개발하게 됐다.
40~65세 남녀 36명을 대상으로 일반 식품을 모사한 샘플(소금 0.80% 함유)과 저염식을 모사한 샘플(소금 0.56% 함유)을 시식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젓가락형 기기로 간을 증강하는 전기 자극을 켠 상태에서는 꺼진 상태와 비교해 간을 1.5배 강하게 느낀다는 결과를 얻었다. 짠맛의 정도가 일반 식품 샘플과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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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에서 연구팀은 “본 공동 연구 성과를 활용해 저염 식생활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맛에 의한 정신적 만족감과, 영양 면에서의 건강 모두를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지 대학의 미야시타 연구실은 ‘맛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원격으로 같은 농도의 간을 실시간으로 맛볼 수 있는 통신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