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인 5월9일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전역에 2차 세계대전의 소련 승리를 뜻하는 '붉은 깃발'이 보이기 시작했다.
CNN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한 헤르손에서 대형 붉은 깃발을 게양하는 비디오가 공개됐다.
소련의 '붉은 깃발'은 1945년 5월9일 나치 세력이 소련에 항복했을 때 베를린의 라이히스타그 상공에 게양된 것이다.
때문에 5월9일은 러시아에서 중시하는 휴일이 됐고 붉은 깃발은 중요한 상징성을 갖는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루한스크주의 크레미나 분리주의자들이 전날 공개한 선전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정부 건물에 승리의 깃발을 꽂는 군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에 의하면 크레미나는 이번 주 초 러시아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의 통제권 안으로 들어갔다.
붉은 깃발은 또 러시아의 점령지 중 하나인 헤르손 주의 헤니체스크에 있는 지역 의회 건물 위에도 놓였다.
블라디미르 레닌 전 소련 지도자의 동상도 이번 주 초 의회 건물 앞에 다시 설치 됐다고 CNN은 보도하기도 했다.
두 명의 유럽 관리는 러시아군이 5월9일 전승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어떤 형태로든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는 "스스로 부과하는 압력"을 느끼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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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일반적으로 붉은 광장을 통과하는 열병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설로 이 날을 기념해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