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경기 남양주에 의류 전용 풀필먼트센터(FC)를 가동 중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메쉬코리아는 식음료를 넘어, 패션 분야를 집중 공략해 유통 인프라를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의류 브랜드 자라(ZARA) 상품 배송도 전담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남양주에 식음료 중심의 FC와 별개로, 의류 상품만 취급하는 500평 규모의 센터를 따로 운영 중이다. 현재 패션 브랜드 인스턴트펑크가 입점해, 메쉬코리아와 제품 배송과 보관, 포장, 재고관리 등 서비스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재작년 메쉬코리아는 김포, 남양주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FC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3곳에 도심형 물류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FC)를 잇따라 설립하며 유통망을 넓혀왔다. 최근엔 곤지암 FC를 열기도 했다. 이륜 배달 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식음료 분야 커머스 역량을 키워온 것이다.
패션에 힘을 준 건 지난해 ABC마트, 슈마커, 발란 등 브랜드 제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최근엔 패션기업 인디텍스의 브랜드 자라 제품 새벽배송을 맡아 서비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금번 문을 연 패션 전용 FC에 그간 협력해온 브랜드 입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메쉬코리아의 이런 행보는 배달 업계를 넘어, 종합 물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단 의지로 읽힌다. 식음료와 함께 의류 배송 시스템을 강화해 유통 물류 전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시나리오다. 작년 메쉬코리아 새벽배송 하루 물동량은 1만건을 넘었다. 또 지마켓, 옥션 새벽배송 시범 서비스를 단독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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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는 근래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NFA)에 합류해,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50만면가량 중소상공인(SME)을 대상으로 부릉 물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 전용 FC 출범은 풀필먼트·배송 시장 패권을 쥐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GS리테일, 네이버 등 메쉬코리아 투자사와의 시너지도 기대해볼 부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