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대산산단 유해화학물질 배출 저감' 업무협약 체결

환경부·서산시·대산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10개사·협의체 시민사회대표 등 참여

환경부는 서산시, 대산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10개사, 협의체 시민사회대표 등과 함께 유해화학물질 농도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입주기업 10개사는 롯데케미칼·씨텍·LG화학·케이씨아이·코오롱인더스트리·한국석유공사·한화토탈에너지스·현대오일뱅크·현대케미칼·현대코스모 등이다.

협약은 각 이해당사자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벤젠의 주요 배출원을 확인해 저감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기 중 벤젠 농도 저감을 위해 민·관·산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또 서산시가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에 따라 구성해 운영 중인 배출저감 지역협의체의 논의를 통해 이뤄졌다.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는 2019년 11월 도입됐다. 유해화학물질 9종을 연간 1톤 이상 배출하는 사업장이 앞으로 5년간 저감 목표와 설비개선, 공정 관리 등 저감방안을 포함한 배출저감계획서를 제출하고 이행하는 제도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서산시가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에 따라 구성해 운영 중인 배출저감 지역협의체 논의도 협약 체결에 앞서 진행됐다. 서산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한 협의체에서는 대산산단의 대기 중 벤젠 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참여자 다수가 저감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번 협약으로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은 사업장 안팎에서 벤젠 농도 실측 등 현장 분석을 통해 주요 배출원을 확인하고, 입주기업은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자발적인 추가 저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산시는 지역협의체를 운영해 원활한 소통과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시민사회는 저감활동을 감시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손삼기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산단지역의 민감한 환경 쟁점을 시민사회와 기업, 지자체 등 이해당사자의 긴밀한 소통·협력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정책을 시도하게 됐다"며 "이번 대산산단 협약을 통해 배출저감 지역협의체 구축·운영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전국 주요 산단의 고유해성 유해화학물질의 배출저감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