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전역 해방은 시간 문제"

"러, 서방 제재로 무기 수급에 어려움 겪을 것"

인터넷입력 :2022/04/19 10:38

온라인이슈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무기 수급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역 해방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 영상 연설 전문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 러시아군 대부분이 이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영토 전역이 해방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군의 무기 수급에 차질을 빚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침공에 맞선 우리의 방어 54일차가 끝나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미사일 사용을 늦추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미 (서방의) 제재가 가해진 상황에서 그들은 미사일 무기고를 다시 채우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어야 했다. 수입 없이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모든 허점을 없애고 더 나아가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할 때 러시아가 미사일 능력을 회복하는 것은 어렵다"며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은 오직 한 가지, 러시아군의 미사일 소진을 초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른 무기들에도 비슷한 과정이 벌어지고 있다. 제재 대상인 신형 포병, 항공기, 신형 헬기, 순양함 생산은 러시아에게 벅찬 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떤 미사일 공격도 러시아군의 상황을 눈에 띄게 바꾸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할 때 결론은 전략적 넌센스"라고 평가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페트로브스크 지역 등 공격에 대해서도 "오직 한 가지를 의미한다. 그것은 바로 러시아의 미사일이 우리에게 가져가는 것보다 우리와 세계, 그리고 역사가 러시아에게 더 많은 것을 가져갈 것이라는 것"이라며 "모든 잃어버린 생명들은 우크라이나와 자유 국가들이 러시아를 자손 대대로 위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증거"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결사항전의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얼마나 많이 몰아치든 우리는 싸울 것이고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다. 우리는 매일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것이 아닌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돈바스 마리우폴과 하르키우 등을 하나씩 거명하면서 목숨을 걸고 항전해 주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전쟁 후 재건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정상 등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오늘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과 개발에 관한 중요한 회의를 했다. 전쟁이 끝났을 때 미리 모든 것을 세밀하게 준비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파괴된 것의 재건, 국가 현대화와 개발 가속화 등 포괄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택을 짓고, 사업을 복원하고, 인프라를 재건하고, 경제 관계를 새롭게 할 새로운 사업 유치 등을 다시 검토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재정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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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가입을 위한 첫 번째 심사 서류를 제출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두 번째도 준비 중"이라며 "이에 대해 유럽의 결정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도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