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고차 시장 공략 청사진…'전동화·모빌리티 브랜드'로

전기차 품질검사 인증체계 개발…한달 체험후 구매 결정 프로그램 운영

카테크입력 :2022/04/18 11:03    수정: 2022/04/18 13:21

기아가 일반차량과 전기차를 아우르는 고품질 인증 중고차를 공급하고, 신차 구독서비스와 연계한 중고차 구독상품 개발과 최신 모빌리티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혁신적인 구매프로그램 등 중고차사업 방향을 18일 공개했다.

기아는 신뢰도 높은 중고차와 고객서비스를 원하는(Peace of Mind) 소비자에게 고품질 인증 중고차를 제공하고, 중고차시장 내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고 전기차 성능∙상태 평가체계와 객관적인 잔존가치 산정기준을 제시한다.

인증중고차 판매와 더불어 기존 구독서비스와 인증중고차사업을 연계한 중고차 구독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고객은 신차 구독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구독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고객이 중고차 구매 결정에 앞서 차량 성능과 품질을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최장 한 달 동안 차량을 체험(구독)해 본 후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구독∙구매 결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고차매매업계와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2024년까지 시장점유율을 최대 3.7% 이하로 제한하는 등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하고, 중고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 전동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차 관련 교육을 지원하는 등 중고차 업계와 함께 중고차 산업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기아는 자동차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품질과 서비스 수준이 높은 '제조사 인증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선보인다.

기아는 고품질 중고차 공급을 위해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정밀진단과 함께 정비와 내외관 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 국내 최대 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 인증 검사 등을 거친다.

기아는 ▲중고차 성능·상태 진단 ▲상품화 ▲품질인증 ▲전시·시승 등의 고객체험을 담당하는 인증중고차 전용시설 ‘리컨디셔닝센터(Re-Conditioning Center·가칭)’를 구축한다.

기아 인증중고차 디지털 플랫폼 콘셉트 이미지

기아는 기존 구독서비스 보다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고차 구독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구독서비스 ‘기아플렉스(KIA Flex)’에서 계약만료로 반납된 차량을 리컨디셔닝센터에 입고시켜 성능·상태 진단과 정비 등의 상품화과정을 거친 후 구독서비스에 재투입한다.

기아는 중고차의 실제 성능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소유’와 ‘사용’의 경계를 허문 혁신적인 구매 전 차량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리컨디셔닝센터에 고객이 직접 차량 성능과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 공간 마련을 추진한다.

먼저 최장 한 달간 차량을 체험해본 후에 최종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先)구독 후(後)구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고객은 구입을 희망하는 차량을 한 달 동안 내차처럼 운행하면서 실제 차량 성능과 품질을 면밀하게 테스트한 후에 구매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최종 구매 시 한 달 간의 이용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차량을 장기간 체험할 수 있다.

기아는 중고차매매업계와의 공존을 위해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한다.

기아는 상생협력과 중고차시장 발전 방안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인증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의 물량은 기존 매매업계에 전량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관련기사

먼저 기아는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 중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 판매할 계획이며, 인증중고차 범위를 벗어난 차량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인증중고차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중고차 성능과 품질 수준을 향상시켜 고객 신뢰를 높이는 한편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관점에서 기아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기아의 전동화 역량을 활용해 중고차시장 내 전기차 수요 증가 대응은 물론 중고차 매매업계도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